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미국은 영변과 풍계리·동창리 등 핵·미사일 생산시설·시험장의 가동 중단(동결)을 시작으로 사찰·검증·폐기를 거친 후 포괄적 신고와 모든 대량살상무기(WMD)의 전면 폐기로 이어지는 '단계적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가장 먼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요미우리 신문은 전날 미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측에 사전 대가로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철도와 SOC 분야도 북한 주민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인 만큼 빠르게 수혜를 볼 수 있다. 대아티아이 (3,020원 ▲5 +0.17%), 에코마이스터 (380원 ▼72 -15.93%), 부산산업 (53,100원 ▲100 +0.19%) 등이 언급된다.
경협주는 이미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당히 상승한 상태다. 특히 대북 사업계획 수립이 실질적 수혜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적정 주가를 논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때에 비춰봤을 때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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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12일 1차 북미정상회담 전후의 남북경협주 133개 종목의 수익률을살펴더니 이들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정상회담 이전 3개월간 19% 상승했으며, 정상회담이후 3개월간 19% 더 상승했고 특히 정상회담 이후 30거래일 동안의 수익률은 62%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남북 경엽주들은 3개월간 23% 상승했다"며 "1차 정상회담 시기보다는 상승폭이 컸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1차 회담보다 더 구체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다소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 뒤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남북한 방문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북 경협주의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협주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 답방이 예정된 다음달까지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되면 제한적 남북 경협 허용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를 토대로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철도연결 등 보다 진전된 경협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