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만 흑룡띠 동심 잡아라"…초등 교육콘텐츠 열전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4년만에 최대...교육업계 스마트+유튜브 적용 각종 콘텐츠 선봬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초등학교에서 예비 초등학생이 엄마와 함께 예비소집 후 학교를 둘러보고 있다. 2014.1.15/뉴스1

교육업체들이 오는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 초등학생들을 겨냥한 학습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알기 쉬운 그림책부터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유튜브' 등 개인 동영상을 이용하는 데 익숙해진 어린이들의 성향을 고려해서다.

2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흑룡띠'(2012년생) 어린이 수는 48만4550명이다.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2011년 출생아 수(47만 1265명)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났다. 전체 초등학생 수는 2014년(272만 8509명) 이후 가장 많은 약 277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이에 교육업체들은 예비 초등학생 학교 생활가이드부터 전용 학습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출시하며 '동심 잡기'에 나섰다. 아이스크림에듀는 3월 한 달간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 '홈런픽'을 운영한다. 홈런픽은 1학년 통합 교과서와 연계해 학교, 나, 친구, 사계절 등 4가지 핵심 주제로 구성한 예비 초등학생 맞춤 콘텐츠다.

아이스크림홈런 ‘홈런픽’

기존 초등 스마트 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을 바탕으로 인기 유튜버 '라임이'와 협업해 제작했다. 라임이는 유튜브 채널 '라임튜브'를 운영하는 9살의 키즈 크리에이터다. 19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치원, 초등 저학년 등 어린 학생들 사이에 큰 지지를 받으면서 지난해 8월에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영향력 있는 유튜버로도 선정됐다.

웅진씽크빅 은 이달 초 스마트 독서 플랫폼인 '웅진북클럽'에 예비 초등학생 대상 그림책인 '한걸음 먼저 바슬즐'을 출시했다. 바른생활, 슬기로운생활, 즐거운 생활의 줄임말이다. 창의융합형 핵심 역량을 길러주는 그림책이라는 콘셉트로 학교생활과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되는 주제들을 담았다. 통합교과에서 다루는 45개의 개념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설명했다. 교과 과정뿐 아니라 학교생활을 완벽하게 준비하는 방법을 도감 형식으로 구성했다.

웅진씽크빅 측은 "통합교과와 연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에 필요한 핵심요소들을 내용에 모두 반영했다"며 "종이책과 더불어 웅진북클럽을 통해 영역별 이해를 도와주는 노래 영상, 퀴즈, 연계 도서 등 융합독서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 바슬즐 스마트독서 '봄여름가을겨울'

좋은책신사고도 창작 동화 형식으로 초등학교 생활을 미리 간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단행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저학년 어린이가 바른생활 태도와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내용들로 꾸려졌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 친구 사귀기, 발표하기, 식습관, 공부 습관 등 초등학교에 입학해 겪을 수 있는 이야기다.


예비 초등학생들이 한국어와 영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특화한 교재도 나왔다. 금성출판사는 '헬로리딩 세계 명작 동화'와 '헬로리딩 빛을 남긴 사람들'을 선보였다. 헬로리딩 시리즈에는 예비 초등학생은 물론 영어원서를 읽기 어려운 유아, 초등학생을 위해 모국어를 활용해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이중 언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비상교육 도 올해 초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예비 초등생을 위한 기초 파닉스 프로그램 '헬로 파닉스'를 내놨다. 헬로 파닉스는 알파벳 대소문자와 단자음, 단모음 등 파닉스의 기초 단계에 멀티미디어를 접목해 개발된 전용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