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승현 디자인기자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큐브엔터 (14,570원 ▼120 -0.82%)는 전일 대비 0.31% 오른 651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5일부터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초만해도 주가는 3300~3500원을 오갔지만 1월 중순부터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며 한 달만에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이날은 장 중 한때 669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이관린은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에서 98명의 연습생 중 7위를 차지, 2017년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워너원은 데뷔하자마자 각종 음원 차트 상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해 나갔다.
워너원은 지난해 말 공식 해체했지만 인기 멤버 중 하나였던 라이관린의 소속사 복귀는 큐브엔터 입장에선 환영할 부분이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관린은 드라마뿐 아니라 중국 내 신규 CF 3건도 계약했다"며 "아시아 전역에 걸친 높은 팬덤을 감안할 때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소속 가수들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7일 CLC의 미니 8집 'No.1'이 2월 둘째주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차트 5위에 오르면서 주가는 9.78% 급등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신인상을 휩쓸었던 '(여자)아이들'이 복귀 소식을 알리며 주가 흐름도 탄력을 얻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매각 이슈도 시장의 관심사다. 현재 큐브엔터의 최대주주는 IHQ고, IHQ의 최대주주는 디지털방송 사업자 딜라이브다. IHQ는 지난달 23일 "딜라이브가 IHQ와 큐브엔터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큐브가 새 주인을 맞이하면 이를 계기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은 181배에 달해 다소 과평가 됐다는 시각도 있지만 매각 이슈가 잘 마무리되고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이어지면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윤 연구원은 "향후 주가 움직임에서 중요한 부분은 소속 아티스트의 활약 여부"라며 "큐브엔터는 국내 3개 기획사(SM·YG·JYP)를 제외하고 음원 차트에 3팀 이상의 아이돌 그룹이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엔터사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