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산업 경영진, 전기차와 수소차는 '공존'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9.02.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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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 전기·수소·하이브드리·내연기관 점유율 비슷..."정책, 지역 등에 따라 서로 보완"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은 배터리전기차(BEV)와 수소전기차(FCEV)가 공존할 것으로 봤다. 전기차, 수소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내연기관차가 균등하게 10~20년 뒤 자동차 시장을 나눠 가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인터내셔널은 ‘2019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에서 2030년 자동차 시장에서 BEV는 26%, FCEV는 19%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KPMG가 글로벌 자동차산업 경영진(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글로벌 車산업 경영진, 전기차와 수소차는 '공존'


글로벌 경영진은 2030년까지는 기존 내연기관차가 가장 많은 점유율(31%)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점차 BEV, FCEV에게 시장을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BEV과 FCEV는 2030년까지 자동차산업을 이끌 핵심 트렌드 2, 3위(1위는 연결성 및 디지털화)를 기록했다.

2040년에는 BEV가 3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하이브리드차가 25% △FCEV가 23% △내연기관차가 23%의 비중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4종류의 파워트레인이 시장을 나눠 갖는 형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PMG는 ”산업정책 뿐만 아니라 환경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산업은) 아직은 미성숙한 전기파워트레인 시장으로 가고 있다“며 ”FCEV, BEV,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은 적용 분야, 차량 크기, 산업정책 및 원자재 의존도 등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공존하고, 서로를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영진들은 BEV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가격 △충전시간 △주행거리 등을 꼽았다. 특히 인프라 구축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봤다. 전력망 과부하 또는 일반 전력 공급 부족을 피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전송망이 필요한 것이 이유다.

FCEV는 이 같은 BEV의 단점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경유와 같이 수소를 물리적으로 수송할 수 있고 수소충전 시간도 기존 내연기관가 큰 차이가 없는 게 장점이다. 경영진의 67%은 배터리보다 수소가 더 나은 에너지저장 매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배터리보다 훨씬 비싼 연료전지 생산 비용과 수소의 안전한 보관과 운송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봤다. KPMG는 “FCEV는 아직 시장 성숙도와는 거리가 멀다”며 “수소 냉각과 압력 시스템 등은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E-모빌리티에서 가장 앞선 자동차 기업은 BWM가 꼽혔고, 테슬라와 토요타가 그 뒤를 이었다. 토요타는 FCEV 최대 생산 기업이라는 것이 큰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떨어진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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