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멀티 이어 롱바이어스드 수익률↑=올들어 머스트와 트리니트, 제이앤제자산운용 등의 IT주 투자비중이 높은 롱바이어스드 헤지펀드들이 양호한 운용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트리니트멀티스트레티지(11.2%), 제이앤제이파트너알파(6.4%) 등도 올 들어 고수익을 기록하며 대표 주식형 펀드로 주목받고 있다. 두 상품 역시 IT주 투자 비중이 절대적인 대표 바이어스드 펀드다.
최근에는 멀티전략을 사용하는 NH투자증권의 앱솔루트리턴 전문투자형사모펀드도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이 올 들어 2.4%의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20116년 8월 출시 이후 누적으로 16%에 달한다. 국내 주식은 물론 채권, 부동산,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멀티 헤지펀드다.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장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헤지펀드를 한 두명의 매니저가 전담하지 않고 특정자산에 전문성을 갖춘 매니저 20여명이 함께 운용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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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헤지펀드는 주식형 공모펀드의 투자 비중 규제를 받지 않아 시장 상황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상승장에서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특정 종목에 몰빵 투자가 가능하고 하락장에선 주식 비중을 대거 줄여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이다. 헤지펀드는 또한 49인 이하의 제한된 투자자를 대상으로 해 자산운용 보고서 등 공시 의무도 없다.
이에 비해 공모펀드는 특정 종목에 10% 이상 자산을 투자하지 못하고 주식형의 경우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해야 해 시장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불특정 다수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공시 의무도 준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헤지펀드 가입 시 수익률과 운용전략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보유한 증권사나 은행 영업점 등 판매사의 조언을 받은 뒤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헤지펀드가 운용 규제가 적어 공격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한 만큼 증시 급락 시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헤지펀드는 운용 규제에서 자유로워 이미 2000개를 넘어섰고 운용전략도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며 "반면 공시의무는 없어 정보가 제한돼 있어 개인들이 다양한 투자 정보를 찾아 투자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다양한 헤지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수익률 등 관련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나 PB(프라이빗뱅커) 등 투자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리스크 감내 여부를 따져본뒤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들어 헤지펀드는 저성장, 저금리 기조 속에서 대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각광 받으며 시장이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규모(설정액)가 지난해 말 23조9000억원 규모로 1년 새 두 배 가까이(11조5000억원) 늘었다. 이어 올들어 지난 15일 기준 26조5000억원 규모로 한달 반만에 2조6000억원(11%)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