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朴 탄핵에 부정적 황교안, 극우 극단주의에 경도돼"

머니투데이 강주헌, 이지윤 기자 2019.02.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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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국당 전대도 마찬가지…새로운 후보들 우경화 부채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 중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뉴스1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 중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를 향해 "대한민국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책임졌던 분이 극우 극단주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연일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분이 당을 이끌게 되면 우리나라 정치가 어디로 흘러갈지 지극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될 후보가 당선 전부터 민주주의와 다양성을 배격하는 극우 극단주의에 경도된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12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최순실 특검 연장을 불허했다고 해 논란 일으키더니, 19일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해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며 "어제(20일)는 입장을 다소 후퇴시키며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 확보되지 않았다고 해서 여전히 탄핵 결정에 부정적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 전대가 태극기 세력 등의 합류로 '극우화'되는 것도 비판했다. 지난 두 차례 합동연설회에서 단상에 오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태극기 세력들로부터 야유와 욕설을 들었다.


손 대표는 "한국당 전대가 극우 극단주의 판이 되고 있다"며 "탄핵반대세력인 태극기 부대가 지역연설회에 결집해 당 대표에게 욕설과 야유를 퍼붓는 장면을 봤다. 온 국민이 경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 내부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지경"이라며 "새로운 지도부가 될 후보들은 자성의 목소리는커녕 우경화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후보 지지자들이 욕설도 하면서 거세게 항의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중에 현장에서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세 번째 합동연설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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