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뉴스1) 박세연 기자 = 2차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19일 베트남 하노이의 시내에 북미정상회담을 알리는 대형현수막이 설치돼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2019.2.19/뉴스1
이번 정상회담만으로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견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에서다. 북미가 영변 핵폐기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비핵화 이행 방안과 함께 단계적으로 북핵 완전 폐기에 이르는 시간표를 짤 수 있느냐가 성패를 가르는 관건으로 꼽힌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미 행정부가 상정한 단계적 비핵화 해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변 핵 시설 폐기→영변 외 우라늄·플루토늄 시설 폐기→사찰·검증→핵·미사일 포괄 신고→핵·미사일 보유고 전면 폐기 등의 프로세스다.
미국이 북한이 요구해 온 '행동 대 행동'(단계적·병행적) 원칙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핵화 공정의 각 단계마다 가시적 보상 조치가 맞물릴 수 있다. 예컨대, 영변 핵 폐기와 종전선언·북미 연락사무소 외에 제제를 허물지 않는 선에서 금강산 관광 등 남북경협 일부를 허용하는 식이다.
향후 비핵화 진전 수준에 따라 평화협정과 대북 제재 완화, 종국에는 제재 해제와 북미 수교 등에 다다를 수 있다. 북한은 미국이 당장 줄 수 있는 구체적인 상응조치가 무엇인지에 따라 비핵화 로드맵 합의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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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지난 18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의 합의가 구속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비핵화 로드맵과 시간표가 나와야 한다"며 "“비핵화 공정표(로드맵)를 만드는 워킹그룹을 발족하면 (북미 회담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