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호주-뉴질랜드 현지 투자유치 활동…2억弗 성과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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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인프라·수소경제·소프트웨어·고급소비재 등 투자협력 분야 제시…한국 투자 매력 설명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9년 외국인투자기업 신년인사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22/사진=뉴스1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9년 외국인투자기업 신년인사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22/사진=뉴스1


정부가 호주와 뉴질랜드를 대상으로 현지 외국인투자 유치활동에 나서 2억달러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수소경제, 소프트웨어, 인프라사업 등 이들 국가와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보고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20일 사흘간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대양주 지역은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적었던 지역이다. 호주·뉴질랜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연 1~2억 달러 수준으로 한국의 전체 FDI의 약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이들 지역으로부터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선진금융 △인프라 △소프트웨어(S/W) △콘텐츠 △관광·레저 등 우수 산업을 유치해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투자협력을 확대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와의 협력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을 수 있다고 봤다.



먼저 정부는 지난 20일 시드니 샹그릴라 호텔에서 호주의 재무·인프라 투자, 회계, 바이오 분야 기업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최근 세계 경기침체 우려,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현실화 등 국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은 4차 산업혁명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투자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투자협력이 가능한 분야로는 △선진인프라 △수소경제 △소프트웨어(S/W)·콘텐츠 △고급소비재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이어 "한국은 높은 신용등급 유지,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우수한 정보기술(IT) 기반,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뿐만 아니라, 규제샌드박스 전격 시행, 우수한 인력 수준 등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한국의 투자 매력을 설명해 참석한 기업의 투자 의향을 이끌어냈다.


이 국장은 출장 기간 한국에 투자의향이 있는 기업과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협의하기 위해 개별 기업도 방문했다. 이를 통해 외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설명하고 투자과정의 어려움이 있는지 점검했다.

뉴질랜드의 유제품 기업 A사는 국내 헬스케어 식품 시장 전망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내에 최첨단 건강식품 제조설비를 신설해 나가는 방안을 함께 협의했다. 공간정보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뉴질랜드의 B사는 한국의 우수기업과 합작해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을 공유했다.

호주의 인프라 기업 C사는 현재 국내에서 계획·추진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에 진출해 '시티 허브' 등 미래형 도시 건설에 필요한 설계·자금조달·인프라 등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고급소비재, 레저사업 분야에서 1억달러 규모의 투자신고서를 제출받았다. 또 에너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연내 투자신고 예정인 1억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사업을 발굴하는 등 총 2억달러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 19일에는 호주의 무역투자진흥기관인 오스트레이드를 찾아 △수소경제 △신재생에너지 △핀테크 △블록체인 △국부펀드 등의 분야에서 투자협력을 늘리는 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오스트레이드는 양국 기업간 상호진출에 필요한 절차와 투자의향을 가진 기업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설명회(IR)를 통해 한국에 대한 투자 의향이 확인된 호주·뉴질랜드 투자가에 1대1전담관을 지정해 투자가 조기에 현실화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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