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던 기름값 주춤…5일만에 하락 반전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2.20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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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조정

질주하던 기름값 주춤…5일만에 하락 반전


올들어 20% 이상 급등한 국제유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5거래일 연속 상승 끝에 온 하락이다. 올해 석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몫했다.

19일 오후 3시30분(미국 동부시간) 현재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4센트(0.21%) 내린 66.37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45센트(0.81%) 상승한 56.04달러에 거래 중이다.

올들어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 등 비중동 산유국, 이른바 'OPEC+'의 감산 합의로 20% 이상 급등했다. 러시아의 경우 합의 이행 여부가 의문시됐지만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감산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히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산유국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도 기름값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최근 OPEC이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124만배럴로 하향 조정하는 등 전세계 석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 부진 소식도 이 같은 우려를 부추겼다. 중국 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37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8% 줄며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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