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1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를 비롯한 대만의 군사기밀시설이 구글의 3D지도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새롭게 내놓은 3D지도는 기존 위성지도의 확장판으로, 더 높은 해상도와 3차원 지형을 제공한다. 대만에서는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타이중 등 4개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한다.
옌더파(嚴德發) 국방부 장관은 진정을 당부하는 한편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구글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를 꾸렸다고 발표했다. 또한 “전시상황에서는 국방시설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운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업용 원격측정 인공위성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만만이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한 국방 관련 직원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국방부가 구글에 블러 처리를 요청하는 한편 군사시설 위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사실상 기밀인 부분은 3D로도 노출되기 어려운 시설물 내부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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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압박하며 필요할 경우 무력까지 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가운데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1월 중국 시진핑 주석은 홍콩, 마카오에 적용하고 있는 일국양제(一國兩制) 모델과 같은 방식으로 대만과의 통일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은 2016년에도 구글에 군사시설을 건설 중이던 이투아바 섬을 흐리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