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 양재우. /사진=C.D. 로다 구단 제공
176cm, 65kg의 신체 조건을 갖춘 양재우는 현재 스페인 비야레알 산하(협력 관계) 유스팀(후베닐 B) 로다에서 뛰고 있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스페인 몇 개 팀들이 테스트를 요청했다. 마침 양재우도 스페인 축구 유학에 관심이 많았다. 스페인으로 넘어가 테스트를 받았고, 그 중 에스파뇰과 비야레알이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결국 양재우는 좀 더 세밀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한 비야레알을 선택했다.
양재우는 차근차근 단계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시련도 많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함께 뛰었던 친구들이 하나둘씩 낙오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양재우는 버티고 또 버텼다. 연령별 팀인 알레빈A, 인판틸A, 카데테A를 차례대로 착실하게 거쳤다. 마침내 지난해 후베닐 B까지 올라왔다.
이번 시즌 양재우는 부상으로 인한 6경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리그 전 경기에 선발 및 교체로 출장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교체로 나와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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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피지컬 코치, 띠꼬 감독, 양재우, 리치 GK 코치, 디에고 수석코치(왼쪽부터). /사진=선수 SNS
후베닐B 로다를 이끌고 있는 띠꼬 감독은 양재우에 대해 "올해 프리 시즌부터 상당히 좋은 컨디션과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만 허리 부상으로 한 달가량 쉰 게 감독으로서 아쉬웠다. 복귀 후 조금씩 교체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다시 폼을 올리고 있다. 그의 복귀는 팀에 아주 좋은 시너지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재우는 측면 날개 혹은 중앙 처진 스트라이커로 많이 출전하고 있다. 그는 득점하기에 좋은 패스를 연결하는 데 매우 능숙하다. 때로는 측면에서 직접 돌파를 한 뒤 골을 넣는다. 구단에서도 그런 양재우의 잠재력을 기대하며 지켜보고 있다. 감독인 나로서도 양재우와 함께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재우의 가장 크고 간절한 꿈은 역시 국가대표다. 그는 가깝게는 2021년 FIFA U-20 월드컵 대표팀, 나아가서는 A대표팀 발탁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가 밝은 이유는 바로 어디에선가 끊임없이 넘어지면서도 이렇게 소중한 꿈을 간직한 채 도전을 계속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비야레알 유스팀(후베닐B) 단체 사진. 맨 왼쪽이 양재우다. /사진=비야레알 공식 홈페이지
양재우의 활약 모습. /사진=비야레알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