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황교안‧김진태, 어쩔 수 없이 박근혜가 떠올라"

머니투데이 대전=강주헌 기자 2019.02.1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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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14일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서 "황·김은 수도권에서 필패"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가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가 1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오세훈 후보는 14일 "황교안, 김진태 두 분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내년 선거에서도 박 전 대통령이 화두가 된다면 우리는 필패다. 국민 눈에는 우리의 불행했던 과거가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제 박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분을 버리자, 용도 폐기하자는 뜻이 절대 아니다"며 "저도 그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두 후보, 물론 훌륭하지만 적어도 수도권에서는 필패"라며 "정당 지지율이 아직 민주당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수도권에서 이기려면, 중간지대 중도층 부동층의 표심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후보는 "황 후보는 공안검사 였다. 스스로 최대업적을 통진당 해산이라 자처한다"며 "김 후보는 당이 어려울 때 열심히 싸웠고, 당의 이념과 박 전 대통령을 위해 노력해 온 것, 분명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두 분 다 훌륭한 이념형 지도자다. 우리 당의 정체성에도 맞는 강성 보수임이 분명하고, 여러분이 열광하는 이유"라면서도 "강성 보수로는 정치와 이념에 관심없는 무당층의 마음을 얻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생활 행정가 오세훈이 생계를 챙기고 곳간을 채우는 민생지도자로서, 합리적 개혁 보수주자로서, 수도권 중부권 총선,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며 "이것이 바로, 언론에서 말하는 오세훈의 강점, 확장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청은 27석, 영남은 65석인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122석이나 된다. 영남의 우리당 지지율은 이미 안심할 수 있는 수치에 근접하고 있다"며 "그런데 영남의 대부분을 이겨도, 수도권에서 패하면 총선은 참패"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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