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현재 미국 경제 강해…지방도 혜택 누려야"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2.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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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미시시피 밸리주립대 강연 "미 경기침체 가능성 높아졌다 느끼지 않아…빈곤지역 지원 의무 다 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AFPBBNews=뉴스1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AFPBBNews=뉴스1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느끼지 않는다."(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지난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빈곤 지방 지역에서의 경제 발전'을 주제로 미시시피 밸리주립대학에서 개최된 강연에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현재로서 국가 수준에서 드러난 경제 지표는 강한 경제(Strong economy)를 보여준다"며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경제적 성과도 견실한 속도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4.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농업 일자리는 30만4000개 증가했으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63.2%를 기록, 2013년 9월 이후 최고수준을 보였다.

현재 미국 통화정책의 키를 쥐고 있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역시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 받았다.



전일 폴 크루그먼 뉴욕 시립대 교수는 "올 연말이나 내년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우리가 경기 침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침체가 한 가지 큰 사건에서 비롯되진 않을 것"이라며 "여러 경제 역풍들이 침체 가능성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으로부터 경제 지표가 최근 약해졌다"며 "유럽 역시 예상보다 약하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역풍이 현재까지 재무지표가 좋은 미국에까지 미친다면 연준의 다음 행보는 금리인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이번 강연에서 연준의 구체적인 통화정책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파월 의장은 경제지표에서 드러난 호조세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것일 뿐 미국 전 지역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중앙은행으로서 빈곤에 맞서 싸울 방안을 찾고 있다"며 "'지역재투자법(Community Reinvestment Act)'을 지원하고 농촌 지역에 기금을 마련하는 은행들을 돕는 규정을 지원토록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재투자법이란 미국이 1977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금융기관이 자산규모에 따라 일정 비율 이상을 소기업, 소농장, 저소득층에 대출 등 방법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파월 의장은 또 "동등한 교육과 직업훈련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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