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우본랏 공주, 총리 후보 출마 무산될듯

뉴스1 제공 2019.02.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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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부적절" 국왕 칙령

우본랏 라차깐야 태국 공주. © AFP=뉴스1우본랏 라차깐야 태국 공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태국 타이락사차트당이 8일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67)의 총리 출마에 반대 의사를 밝힌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이락사차트당을 통해 총리 후보로 등록했던 우본랏 공주의 정치 도전도 멈추어 설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이락사차트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당은 국왕의 명령을 따르고 왕실의 전통과 관습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본랏 공주는 오는 3월24일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푸어타이당의 자매정당인 타이락사차트당의 총리 출마 후보로 등록하며 논란을 낳았다. '왕실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오랜 전통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는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로 전환한 뒤 왕실 인사가 선거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본랏 공주는 와치랄롱꼰 국왕의 누나다.

그러나 와치랄롱꼰 국왕이 전날 밤 칙령을 통해 "왕실 일원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타이락사차트당도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공주의 출마는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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