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양보한 트럼프 "北 경제대국 될 것" 기대감(종합)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9.02.0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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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베트남 하노이 확정...트럼프 "북한은 경제적으로 또다른 '로켓'될 것" 기대감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달 27~2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리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당초 미국은 다낭을 주장하고 북한이 하노이를 선호해왔는데, 미국측이 북한에 개최지를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위대한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 다가올 회담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스티브 비건 특별대표를 포함한)대표단이 북한에서 매우 생산적인 만남을 갖고 2차 정상회담 시간과 날짜를 합의한 후 방금 북한을 떠났다"면서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과의 만남과 평화로의 공헌이 진전되는 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른 트윗에서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북한은 위대한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면서 "김정은은 일부를 놀래킬지 모르지만 그가 나를 놀래킬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를 쭉 알아왔고, 그가 무엇이 가능한지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또다른 '로켓'이 될것이다. 경제적으로 말이다"라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캡처./사진=트위터 캡처.
당초 2차 북미회담 개최지는 베트남 휴양도시인 다낭이 유력했지만,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 최종 확정됐다. 북한 대사관이 있어 하노이를 선호하던 북한에 미국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새해 국정연설에서 2차 회담 개최 소식을 알리면서도 구체적인 개최 도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다낭에 미국측 인사들이 목격됐다는 증언을 참고해 다낭이 개최지로 유력하다고 보도했었다.

미국은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 경험이 있는 다낭을 선호해왔다. 섬이 많고 고립된 지역이 많아 경호에 최적화됐다는 점도 미국이 다낭을 주장한 이유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이 하노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방문해 베트남 대통령 및 총리와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까지 만나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시기와 장소가 모두 확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이 이에 상응해 대북 제재를 어떻게 완화할지 여부가 초점이 될 전망이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6일부터 북한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실무협상을 가졌다. 이날 오전 비건 특별대표는 우리 정부를 방문해 2박3일간의 방북 협상 결과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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