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코스닥 반도체지수 추이. /자료제공=한국거래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코스닥 반도체 지수는 904.48로 올 들어 15.2%(119.26p) 상승했다. 코스닥 반도체 주요 종목 중 하나인 하나머티리얼즈 (58,800원 ▲6,700 +12.86%)는 지난달 2일 1만1350원에서 지난 1일 1만6700원으로 마감해 한 달 간 47.1% 올랐고, 티씨케이 (141,400원 ▲12,400 +9.61%)도 같은 기간 3만9700원에서 5만3900원으로 35.8% 상승했다. AP시스템 (6,710원 ▼100 -1.47%)(24.2%) 원익머트리얼즈 (36,450원 ▼100 -0.27%)(15%)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10.3%) 등도 올 들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4만원 후반~5만원 초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6월 이후 하락곡선을 그렸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월25일 9만7700원으로 52주 고가를 기록한 뒤로 줄곧 내림세였다.
올 상반기까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주가는 연초부터 강하게 반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반등을 시작하자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해소 기대감과 반도체 재고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폭 축소 전망 등이 주가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들은 실제 기업가치보다 과도하게 떨어져 저평가 상태였다는 점이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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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꺾인건 1개 분기 정도인데 주가는 6개월 넘게 빠졌다"며 "특히 중소형주는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경우가 많다보니 최근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올해 반도체 업황이 서서히 회복될 것을 예상하는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예견된 DRAM 하락, NAND 소폭 하락' 보고서에서 "올 1월 PC DRAM과 NAND의 고정가격은 평균 17%, 2% 하락했다"며 "올 2분기 이후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면 업황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황 회복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들이 단기적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3분기 수준으로 주가를 회복한 것과 달리 중소형주 주가는 아직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며 "단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