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AFPBBNews=뉴스1
30일 곤 전 회장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닛산 내부의 폭로로 자신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검찰에 체포된 이후 두 달 가까이 구금 생활 중으로 체포 이후 언론과의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소득신고 누락에 이어 자금 유용, 탈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 곤 전 회장이 르노와 닛산 합병을 추진 중이었고 닛산 측 일본 경영진이 이에 강하게 반대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체포가 닛산 일본 경영진의 '쿠데타'라는 설이 나온 바 있다. 이날 곤 전 회장의 인터뷰는 쿠데타설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그는 자신이 독재자라는 비판에 "독재가 아닌 강한 리더십"이라면서 "일부 관계자가 나를 배제하기 위해 현실을 왜곡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닛산을 재생시켰다"며 "닛산을 사랑하고 훌륭한 일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곤 전 회장은 그러면서 자신의 석방을 재차 요구했다. 그는 "왜 나를 계속 구금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증거는 닛산이 모두 가지고 있다. 직원들과의 접촉도 금지한 상태에서 어떻게 증거를 인멸할 수 있겠나"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