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들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순구매는 201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얼캐피털 애널리틱스의 자료에 따르면 4분기 중국의 보험회사, 대기업 등 투자자들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8억54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산 것보다 판 것이 더 많은 것으로 중국투자자들은 역대 최장 기간인 3분기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부동산시장에서 중국 투자자들의 모습은 이전 5년과는 대비된다. 수년 전 중국 당국이 해외 투자 규제를 완화하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부동산시장에 대거 진출했다. 2015년 안방보험이 뉴욕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 왈도르프 아스토리아를 역대 최고가인 19억5000만달러에 산 것을 비롯해 중국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부동산을 쓸어 모았다.
WSJ는 이 같은 현상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의 경기둔화가 세계경제를 어떻게 흔드는지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자본 통제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에도 중국인들의 미국 부동산 팔아치우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