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층방어 국산 요격미사일 'L-SAM' 탐색개발 차질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9.01.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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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주요기술 구현 과정에서 보완점 발견돼 개발기간 연장"…전력화 지연 우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6년 3월 국산 중거리 요격미사일(M-SAM)의 첫 요격실험에서 성공했다고 밝혔다. / 사진 = 뉴스1 방위사업청은 지난 2016년 3월 국산 중거리 요격미사일(M-SAM)의 첫 요격실험에서 성공했다고 밝혔다. / 사진 = 뉴스1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인 L-SAM 미사일이 탐색개발 단계에서 차질을 빚고 있어 전력화 지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무기체계 탐색개발이란 실제 시제품을 만드는 '체계개발'의 전 단계다. 요격미사일의 경우 표적기를 띄어놓고 발사하는 체계개발에 앞서 유도 성능과 정확도 등을 시험하는 탐색개발을 선행한다.



30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L-SAM 미사일에 대한 시험발사를 실시했지만 보완사항이 발견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주요기술의 구현 단계에서 기술적 보완점이 발견됐다"며 "(탐색)개발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조만간 사업관리분과 위원회를 열어 개발기간 연장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24년인 L-SAM 미사일의 전력화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는 다층 방어체계이다. 고도 20km 미만은 패트리엇 팩-2가, 고도 40km까지 중층은 국산 M-SAM과 패트리엇 팩-3가 맡는다. 고도 6~70km까지 상층은 국산 L-SAM이 방어하는데 M-SAM은 현재 양산 중이다.

군 당국은 L-SAM은 2024년까지 전력화하고 패트리엇 PAC-3도 2022년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이었다.


한편 L-SAM은 지난해 4월과 6월 두 차례 시험발사가 연기됐었다. 당시에도 국방부 관계자는 "보완돼야 할 점이 있다든지 아니면 주변적인 시험장 여건으로 봤을 때 이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점이 발견됐기 때문에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시간적인 조정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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