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발리 본사에서 한 시민이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댐 붕괴사고 이후 발리의 주가가 24% 폭락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시가총액 710억헤알(약 21조1200억원)이 증발했다. 브라질 주식시장에서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시중은행 이타우 다음으로 시장가치가 높았던 발리는 이날 주가 폭락으로 시가총액 5위로 주저앉았다.
사고가 일어난 미나스제라이스 주(州) 법원은 피해보상금 및 벌금 지급 보증 명목으로 발리의 금융자산 110억헤알(약 3조2700억원)을 동결했다. 로이터는 사망자수가 더 늘어나면 발리가 벌금과 소송, 규제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발리의 본사 앞에는 시위대가 등장했다. 시위대는 발레가 댐 붕괴 당시 제대로 된 경보를 울리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며 진흙을 뒤집어쓰고 창문에 손자국을 남기는 등 항의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발리는 여전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파비오 슈바르츠만 발리 최고경영자(CEO)는 "댐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건설됐다"며 댐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브루마디뉴 지역에서 광산 댐이 붕괴해 현재까지 최소 65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됐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대와 군, 경찰뿐 아니라 이스라엘 군인 136명까지 투입됐으나 댐 붕괴로 진흙과 건설 자재 조각들이 쏟아져내려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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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발리 본사에서 시위대들이 항의 표시로 창문에 손자국을 남긴 모습.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