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항공여객 1억1753만명, 사상 최대… 국제선 전년比 11.7%↑

머니투데이 문성일 선임기자 2019.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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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일본·동남아노선 두자릿수 증가… 국내선 운항감편 등 여파로 5년 만에 감소

2018년 항공여객 1억1753만명, 사상 최대… 국제선 전년比 11.7%↑


지난해 해외노선 다변화와 함께 내·외국인들의 여행 수요 증가로 국내 공항을 이용한 항공여객 수가 역대 최대치인 1억1700여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국제선의 경우 중국의 단체여행객 증가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운항 확대 등에 따라 한 해 전보다 11% 이상 급증한 약 8600만명을 기록하며 역시 사상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8년 항공여객 수는 전년대비 7.5% 늘어난 1억1752만5845명으로 집계됐다. 항공여객 수는 2016년(1억391만3732명) 1억명을 넘어선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제선 여객은 한 해 전보다 11.7% 증가한 8592만5288명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돌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노선이 단체여행 부분허용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며 전년대비 15.6% 늘어난 1611만1094명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전인 2016년보다는 여전히 18.9% 적은 실적이다.



이어 유럽(12.9%) 일본(12.1%) 동남아(12%) 노선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내국인들의 인기 여행지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터키 등이며 외국인들은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터키,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의 입국자가 두 자리 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8년 항공여객 1억1753만명, 사상 최대… 국제선 전년比 11.7%↑
공항별로는 인천(10.1%) 김해(12.1%) 김포(6.4%) 제주(48.6%) 대구(36.6%) 청주(71%) 무안(107.5%) 양양(137.9%)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제주공항의 경우 중국·일본·대만·베트남노선의 여객이 3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구공항(203만3825명)도 중국·일본·필리핀·대만·러시아·베트남 노선 등의 운항 확대에 따라 최초로 연간 200만명을 돌파했다. 공항별 점유율은 인천(78%) 김해(11%) 김포(5%) 제주(2%) 대구(2%) 등의 순이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여객 운송량(3377만8765명)이 유럽(5.2%) 중국(2.4%) 대양주(1.7%)노선의 증편에 따라 전년대비 4.7% 증가했다. 국적 LCC(2506만8491명) 역시 여객편 공급확대와 해외노선 다변화에 따른 여행수요 증가로 같은 기간 23.5% 급증했다.

국적항공사 분담률은 2017년(68.3%)보다 0.2%포인트 늘어난 68.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LCC 분담률은 전년대비 2.8%포인트 증가한 29.2%를 나타내며 30%에 육박했다.

2018년 항공여객 1억1753만명, 사상 최대… 국제선 전년比 11.7%↑
국내선 여객은 운항 감편(-1.1%)에 따른 공급석 감소와 내·외국인 제주여행 실적하락, 내륙노선 여객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2.5% 줄어든 3160만557명에 그쳤다. 국내선 여객이 줄어든 것은 5년 만이다.

공항별로는 제주(-2.5%) 김포(-3.4%) 김해(-4.8%) 청주(-10.3%) 등이 줄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이 전년대비 6.4% 줄었고 LCC는 0.5% 늘었다.

지난해 항공화물은 중국과 일본 등의 물동량 증가(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등)와 여객 증가로 수하물이 늘어남에 따라 2017년보다 2.8% 늘어난 444만2000톤으로,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진현환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국제유가의 급등락, 사드 제재 영향 등에도 지방공항의 해외노선 확대, LCC의 항공노선 다변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등으로 항공여객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말했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소비패턴 변화와 혼자여행족 증가, LCC의 중거리노선 확대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올해도 항공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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