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 © News1 박세연 기자
해당 기자는 손 대표이사가 자신에게 JTBC 기자직으로 일할 것을 제안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손 대표이사와 JTBC 측은 오히려 채용 청탁을 받은 입장이라고 일축하면서 그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일이 벌어진 이후 인근 파출소로 찾아가 손 대표이사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니 사건을 기록해달라고 말한 뒤, 13일 해당 파출소를 다시 찾아가 사건을 정식 접수하고 처벌 의사를 드러냈다.
A씨는 24일 자신의 후배 기자들에게 보냈다는 입장문을 통해 "폭행 혐의자인 손 대표이사 측이 '(A씨가) 채용을 요구하며 그를 협박했다'고 주장한다는 사실을 익히 인지하고 있다"며 "JTBC 탐사기획국 기자직 채용은 분명 손 씨가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대표이사는 내가 해당 사실을 제보할 것이 두려워 나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 한 것"이라며 자신이 손 대표이사에게 유사시 언론 대응을 조언했고, 그가 현재 자신이 제시한 내용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손 대표이사의 채용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당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 "상대방이 군소매체의 관계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디어의 공룡 '손석희'인데 내가 어떻게 채용청탁을 했겠느냐"며 "나는 기사화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고, (손 대표이사의 제안을) 입증할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JTBC는 이날 A씨의 주장에 관해 "A씨가 손 대표이사에게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그를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냈다.
JTBC는 "사안 당일에도 이(취업청탁)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며 "(손 대표이사가)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밝혔다.
또 A씨가 손 대표이사가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사고를 낸 후 쌍방 합의를 했다는 사실을 듣고 찾아와 "아무 것도 아닌 사고지만 선배님이 관련되면 커진다"고 협박하면서 정규직 채용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이사는 A씨를 상대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직접적 증거는 없는 상황"이라며 "손 대표이사에게 경찰 출석을 요청했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