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사상 첫 영장심사 심경 질문에 굳은표정 묵묵부답

뉴스1 제공 2019.01.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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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 잠시 머뭇대다 지나쳐…곧바로 법정 향해
10시30분 영장심사…檢 출신 명재권 부장판사 심리

사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사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손인해 기자 = 전직 사법부 수장 최초로 구속 위기에 놓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71·사법연수원 2기)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지난 11일 검찰 출석 당시 보다 더욱 침통해보였다.

양 전 대법원장은 23일 오전 10시24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오전 10시30분부터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차에서 내린 양 전 대법원장은 입을 굳게 다문 상태로 변호인 등과 함께 서관 4번 출입구로 걸어왔다. 그는 바닥에 표시된 포토라인 주변에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전직 대법원장으로서 처음 영장심사에 출석하는 심경'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법원은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의 출석을 고려해 보안 계획을 마련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들어온 4번 출입구 반경에는 비표를 소지한 취재진 100여명 외에는 출입을 통제했고, 법원 내부에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경찰이 배치됐다.



영장심사가 진행되는 321호 법정이 위치한 3층 복도도 출입이 통제됐다.

양 전 대법원장에 앞서 박병대 전 대법관도 영장심사를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박 전 대법관은 빠른 걸음으로 포토라인을 통과한 뒤 법정으로 올라갔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구속 여부는 이날 밤 또는 24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이들은 영장심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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