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중국발 미세먼지 차단' 서해서 인공강우 실험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9.01.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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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인공강우물질 살포해 미세먼지 감소 효과 분석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에서 '나쁨' 수준으로 낮춰진 15일 오후 남산에서 바라 본 도심이 오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에서 '나쁨' 수준으로 낮춰진 15일 오후 남산에서 바라 본 도심이 오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기상청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해바다에서 처음으로 인공강우 실험을 한다.

기상청은 이달 25일 서해바다에서 인공강우물질을 살포해 강수량 변화와 미세먼지 감소 효과를 분석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상 항공기는 충남 서산 앞바다에서 중국 쪽으로 날아가면서 인공강우물질을 살포한다.

인공강우는 다목적항공기를 이용해 구름에 요오드화은이나 액체질소, 염화칼슘 등을 뿌려 빗방울을 만드는 것이다.



기상청이 서해바다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내륙과 경기만 일대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해왔다.

기상청 산하 국립기상과학원은 경기도와 함께 2017년 5∼12월까지 경기도와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9차례에 걸쳐 인공강우 실험을 했다. 당시 두 기관이 실시한 9차례 실험에서 4차례 비가 내렸다. 비의 양은 매회 평균 0.88㎜(시간당 0.04㎜)로 분석됐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유례없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며 "그 답답함을 속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손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데 미세먼지 해결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 정부가 채택한 국정과제"라며 "미세먼지 문제를 혹한이나 폭염처럼 재난에 준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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