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민주당, 손혜원 의혹 뭉개려 '침대축구'"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19.01.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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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회의 국무총리 추천제 받아들이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대한민국호(국가대표팀)로서는 상대방의 침대축구를 막아야 하는 게 절체절명의 일이라고 하는데 야당도 아닌 여당(더불어민주당)이 침대축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은) 모든 사건(특별감찰반·신재민 폭로·손혜원 논란 등)에 대해서 상임위를 전방위적으로 열지 않아 뭉개고 있고 특검에 대해선 대답도 안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12월 국회에서 고용세습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하기로 했는데 여태 안했다"며 "김태우 수사관에 대해선 특검법안을 제출했고 바른미래당도 한국당과 뜻을 같이 하기로 했는데 (여당은) 뭉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재민(폭로)에 대해선 청문회를 요구했는데 뭉개고 있고, 그밖에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 참모총장을 만난 인사 문란 사건에도 묵묵부답"이라며 "손혜원(논란)에 대해선 야당이 일제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고 있는데 국회가 어찌되든 자신들 의혹을 덮기만 하면 된다, 드러눕기만 하면 된다는 침대축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렇게 1월 국회를 침대축구로 계속한다면 야당으로서는 2월 국회를 거부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검토할 것"이라며 "손혜원 의원 사건, 청와대 행정관과 육군참모총장이 만난 사건도 내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구제 개편 관련해서는 "국회의 국무총리 추천제를 받아들인다면 그다음에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를 논의하겠다"며 "민주당이 어제 선거구제 개편안을 제시했지만,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시정하는 내각제적 요소의 도입 없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한마디로 제도의 정합성을 파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의원정수를 늘리지 않는다는 민주당 방안에 똑같은 입장"이라면서도 "민주당이 53석이나 되는 지역구 의석을 줄이겠다고 하는데 과연 지금 소선거구제로 가능한 것인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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