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예방 접종 기억 안날 땐?…"재접종 권장"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1.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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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영아는 접종 불가, "접종력 없는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 유행지역 방문 자제"

연령별 예방접종 기준./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연령별 예방접종 기준./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국내 홍역 확진자가 최근 30명으로 늘어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국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접종 여부가 불확실할 때는 감염예방을 위해 재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신고된 지 한 달 반 만에 총 3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에 6명, 이달에 2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경산 17명 △경기 11명 △서울 1명 △광주 1명 등이 신고됐다. 이 가운데 집단유행은 2건(대구·경기 27명), 산발사례는 3건(서울·안양·광주 3명)으로 분류된다.

홍역은 발열과 함께 얼굴에서 몸통으로 퍼지는 발진이 특징이다. 이미 한번 걸린 후 회복된 사람은 평생 면역을 얻게 돼 다시 걸리지 않는다.



홍역 발진 모습./사진제공=미국질병관리본부홍역 발진 모습./사진제공=미국질병관리본부
◇유행지역 '가속접종' 필요…"생후 0~5개월은 접종 불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행지역(대구광역시·경북 경산시·경기 안산시)에 거주하는 4개월 영아는 MMR 접종이 불가하다. 면역력이 없는 생후 6개월 이하 영아는 홍역 감염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후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걸쳐 2회 접종을 해야 한다. 다만 홍역 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생후 12개월 이전의 6~11개월 영아에게 예방을 목적으로 가속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다.


1차와의 최소 접종 간격은 4주다. 2차 이상의 추가접종은 필요 없다. 최근 수두 등 다른 생백신을 접종했다면, 접종일로부터 최소 4주간의 간격을 둬야 한다.

◇1차 접종 시간 오래 지났다면?…"2차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해야"

1차 접종 후 시간이 오래 지나도 2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낫다. 예를 들어 홍역 유행지역인 대구에 거주하는 10세 아동이 1차 접종 후 8년이 지났어도, 처음부터 접종하지 않고 2차를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MMR 접종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2회 접종한다. 다만 1967년 이전 출생자는 홍역에 대한 면역이 있다고 간주돼 MMR 접종이 권고되지 않는다.

◇비유행지역은 '일반 접종일종' 따라야…개인위생 강화 필수


비유행지역인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 MMR 일정을 앞당겨 2차 접종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적인 MMR 접종일정(생후 12~15개월, 만 4~6세) 2차에 걸쳐 접종을 완료하는게 낫다.

비유행지역 거주자는 유행지역 방문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특히 6개월 미만 영아 및 MMR 접종력이 없는 어린이, 면역저하자,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만약 방문한다면,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강화하고 의료기관 등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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