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경제 28년만에 최악…'장난' 멈추고 '진짜 거래' 하라"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1.2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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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GDP 성장률 6.6%, 1990년 이후 최저…트럼프 "미국과의 무역 긴장 탓"

트럼프 "中 경제 28년만에 최악…'장난' 멈추고 '진짜 거래' 하라"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긴장과 새로운 정책 때문에 1990년 이후 최악의 경제 성적을 기록했다"면서 "중국은 '장난(playing around)'을 멈추고, '진짜 거래(Real Deal)'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경기를 살리고 싶다면 미국에 대폭 양보한 협상안을 제시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90조309억위안(약 1경4909조원)으로 한 해 전보다 6.6%(잠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톈안먼 사태가 발생했던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해 분기별로도 1분기 6.8%에서 2분기 6.7%, 3분기 6.5%로 계속 낮아졌으며, 4분기에는 6.4%로 떨어졌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2017년 7.2%에서 2018년 5.9%로 대폭 낮아졌으며,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4.9%로 한 달 전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오는 3월 1일을 시한으로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양측은 지난 7~8일 중국 베이징에서 차관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달 말 장관급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류허 중국 경제부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번 협상이 불발되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이다. 중국도 대응에 나서면 당사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2024년까지 대미(對美) 무역 흑자를 제로(0)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며, 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의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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