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정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8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방송통신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산규제가 국회에서 논의 될 예정이지만 (도입이) 세계적 추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자도 앞으로 통신사와 케이블TV 인수합병(M&A) 안건이 상정되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었다"며 "이런게 올바른 (미디어 업계가 나아갈) 흐름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신년회에 참석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KT 경쟁사들은 국회의 유료방송 합산규제 논의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전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합산규제를 하지 말자고 해도 시장기능이 작동하긴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IPTV가 케이블TV를 이긴 구조이지만, 미국은 케이블TV가 IPTV를 이긴 것도 시장원리다.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묻는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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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유료방송 재편이 잘 이뤄지고, 업계 간 경쟁이 유발되는 결정이 내려졌으면 한다"며 "입법부가 많은 의견 청취해서 방향을 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이 위원장은 최근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사들이 각각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합하기로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국내 기업들이 협력해서 글로벌 OTT와 경쟁하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