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 AFP=뉴스1
이 때문에 국경장벽 예산 57억달러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펠로시 의장의 반대에 번번이 가로막히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척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낸시도 함께 참석해야 한다"며 단서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도 함께 배석해야 협상에 응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은 국경장벽 건설에 필요한 57억달러는 예산안에 절대 반영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공화당 및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 중심에는 펠로시 의장이 있다.
실제로 펠로시 의장은 지난해 말부터 하원 원내대표로서 셧다운 국면을 이끌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두차례 회동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협상은 결렬됐다. 지난 9일 회동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히 시간낭비였다"며 분노의 트윗을 날린 일이 유명한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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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TV 생중계로 '국경장벽 연설'을 했을 때도 직접 반박 연설을 자처하며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왜 낸시 펠로시 의장은 받고 있느냐"며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이들의 갈등은 트럼프를 향한 펠로시 의장의 국정연설 연기 요청과, 펠로시를 향한 트럼프의 군용기 사용 금지 조치로 극한으로 치달았다.
폴리티코는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원내대표가 단결한 채 버티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입법 의제는 휘둘릴 것"이라며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도 순탄치 않으리라 전망했다.
펠로시 의장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