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DP 90조위안돌파… 성장률은 '28년 만에 최저'(상보)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1.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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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성장률 6.6%, 예상엔 부합… CNBC "中 경제지표 믿기 힘들어"

【베이징=AP/뉴시스】베이징 중심가에 건설 중인 이 도시의 가장 높은 '준 타워'를 배경으로 이날 톈안먼 광장에서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모습. 2018.06.15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베이징=AP/뉴시스】베이징 중심가에 건설 중인 이 도시의 가장 높은 '준 타워'를 배경으로 이날 톈안먼 광장에서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모습. 2018.06.15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중국 국가통계국은 21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90조309억위안(약 1경4909조원)으로 한 해 전보다 6.6%(잠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치다. 또 중국의 GDP가 90조 위안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GDP 성장률은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했다. 중국 분기별 GDP는 지난해 1분기 6.8%에서 2분기 6.7%로 성장률이 낮아진 가운데, 3분기 6.5%에 이어 4분기까지 계속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한 영향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해 도시 고정자산투자는 2017년 대비 5.9%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 6.0%를 하회했다. 지난해 사회 소비품 판매액은 예상치와 부합하는 9.0% 증가를 나타냈다. 전국 부동산개발 투자 규모도 전년 대비 9.5% 늘었지만, 1~11월 성장률 9.7%보다는 낮았다. 작년 12월 말 기준 실업률은 4.9%였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나, 변화 속에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전체적으로 보면 중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발전했지만, 복잡한 외부 환경 변화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발전의 과정 중 발생하는 문제는 반드시 핵심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중국이 시장이 예상한 것과 같은 GDP 성장률을 내놨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발표하는 경제지표에 대한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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