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등 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KBO 총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날도 손 의원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연 등을 고리로 이번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손혜원랜드 게이트'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일요일인 20일에는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손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압력 행사 여부 등을 살펴본 뒤 필요하면 검찰 고발도 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도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한 공세에 가세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온갖 부정축재의 중심에 있는 손 의원의 '몰염치'에 놀라고, 민주당의 무능한 대응에 놀랐다"며 "손 의원의 당당함의 근거는 정말 청와대에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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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알면 알수록, 파면 팔수록 고약한 알파 '손'"이라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손 의원에게 각별한 사랑을 보일 것인지 묻고 싶다. 말 못할 속사정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미 손 의원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별다른 징계 등을 가하지 않아 신뢰를 보여준 상태다.
민주당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목포 구도심 재생을 위한 활동이었다'는 손 의원의 해명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한국당이 요구하는 관련 상임위원회 소집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20일 손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주말간 나온 추가적인 의혹 등에 대해 설명하고, 당 차원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