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이어진 '손혜원 공방전'…野 "孫, 당당한 근거 靑에 있나"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19.01.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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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일에도 공방 예고…민주당 '홍영표-손혜원 기자회견' vs 한국당 '손혜원 랜드 게이트 TF'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등 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KBO 총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등 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KBO 총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둔 여야의 공방전이 주말인 19일까지 이어졌다. 오는 20일에도 손 의원이 기자회견을 여는 등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날도 손 의원과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연 등을 고리로 이번 의혹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이른바 '손혜원 랜드'의 예산 배정과 문화재 지정 과정에서 어떤 일이 일었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등 상임위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

김순례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손혜원랜드 게이트'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며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손 의원의 친척·측근이 목포 부동산 구매를 늘린 것, 목포 관련 예산이 반영된 것 등을 사례로 지적하며 "손 의원은 '문화재로 지정되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없다'고 투기의혹을 부인했지만 목포시와 문화재청은 각종 투기방지대책을 세우고 있다.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일요일인 20일에는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그동안 손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압력 행사 여부 등을 살펴본 뒤 필요하면 검찰 고발도 할 방침이다.

바른미래당도 손 의원 의혹과 관련한 공세에 가세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온갖 부정축재의 중심에 있는 손 의원의 '몰염치'에 놀라고, 민주당의 무능한 대응에 놀랐다"며 "손 의원의 당당함의 근거는 정말 청와대에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알면 알수록, 파면 팔수록 고약한 알파 '손'"이라며 "민주당은 언제까지 손 의원에게 각별한 사랑을 보일 것인지 묻고 싶다. 말 못할 속사정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미 손 의원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별다른 징계 등을 가하지 않아 신뢰를 보여준 상태다.

민주당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목포 구도심 재생을 위한 활동이었다'는 손 의원의 해명을 일단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한국당이 요구하는 관련 상임위원회 소집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20일 손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주말간 나온 추가적인 의혹 등에 대해 설명하고, 당 차원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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