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ayV의 'Regular' 뮤직비디오 중 캡쳐
에스엠 (81,000원 ▼1,500 -1.82%)는 18일 전날보다 350원(0.74%) 오른 4만75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6일부터 지속된 하락세는 일단 멈췄다. 이는 전날 오후 8시 공개된 소속 그룹 NCT의 중국 유닛 WayV의 데뷔 타이틀곡 '레귤러(Regular)' 뮤직비디오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WayV가 데뷔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후 이슈몰이 중"이라며 "사드 갈등 이후 한국인 아티스트의 중국 내 활동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 유닛을 통한 돌파구 마련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엔터업계의 현지화 전략은 해외에서 인재 육성부터 매니지먼트, 음반 제작, 유통 등 전 과정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JYP Ent. (66,700원 ▲100 +0.15%)의 박진영 COO는 지난해 맥쿼리 증권이 주관한 투자설명회에서 "1단계 K팝은 한국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 2단계는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국 아티스트들과 혼합하는 것이었다"며 "다음 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 및 프로듀싱 하는 것"이라고 해외 현지화에 대해 설명했다.
JYP Ent. (66,700원 ▲100 +0.15%)가 지난해 9월 중국 텐센트 그룹과 함께 그룹 '보이스토리'를 출범한 것도 현지화 사업의 일환이다. 보이스토리는 평균 연령 13세의 그룹으로 6명의 멤버 전원이 중국인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 아래 만들어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첫 미니앨범 타이틀곡 '이너프(Enough)'를 발표하고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인 QQ 뮤직 및 중국 최대 MV사이트인 인위에타이 종합 MV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며 "향후 중국에서의 성장성 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JYP Ent. (66,700원 ▲100 +0.15%)는 연내 일본인으로만 구성된 걸그룹과 중국 현지 보이그룹 데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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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업계가 해외 현지화에 집중하는 것은 정치 외교 등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등 해외 현지를 타깃으로 육성된 이들이 이외 국가에서도 통할 지 여부다. 현지 시장 정착에 주력하다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WayV의 경우 중국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시장에서도 먹힐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현지 법인과 수익 구조를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실제 이익 규모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