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독일 간편인증·결제 스타트업 '베리미' 투자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9.01.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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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액은 미공개…해외 IT 스타트업 발굴·투자 이어져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독일법인/사진=삼성전자 뉴스룸 독일법인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가 신원인증·간편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독일 스타트업 기업 '베리미(Verimi)'의 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18일 전자업계 및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조직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의 벤처투자 전용 펀드인 삼성 카탈리스트펀드(Samsung Catalyst Fund)가 최근 베리미에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2017년 4월 베를린에서 설립된 베리미는 포털·금융 등 각종 디지털 서비스에서 필요한 통합형 신원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사용자에게 개인정보와 인증서를 안전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기업과 공공기관엔 한층 간편한 통합인증(Single Sign on) 결제·등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 투자로 베리미의 12번째 주주가 됐다. 알리안츠, 도이치뱅크, 포스트뱅크, 다임러, 루프트한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등이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SCO) 사장은 "온라인 신원확인이 더욱 중요하고 취약해지는 현 시점에서 글로벌 기업과 정책입안자들은 사용자들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은 유럽 전역의 고객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디지털 주권을 높여온 베리미를 지원하는 데 우리의 기술적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베리미의 주주위원장이자 도이치뱅크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인 마커스 퍼트위저는 "데이터와 개인정보 침해가 날로 증가하면서 소비자를 보호하는 플랫폼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전자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의 투자는 베리미뿐 아니라 유럽 전역의 수백만 소비자들의 디지털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미션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SIC는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통해 매년 수백개의 스타트업을 분석하고 투자 중이다. 2013년부터 미국과 유럽, 이스라엘에서 약 40여개 회사에 투자했으며, 향후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분야까지 투자영역을 확대해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 외에 삼성넥스트, 삼성벤처스 등이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중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벤처스를 통해 멀티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코어포토닉스'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각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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