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사재 털어서 문화재 지켰는데…음해 심하다" 반박

머니투데이 이재원 , 정진우 기자 2019.01.1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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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투기 의혹' 제기에 억울함 표출…머니투데이 더300과 통화서 "문화재에 아파트 짓는 것 막으려 한 것"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등 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KBO 총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진흥재단 등 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KBO 총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목포 지킴이'를 자처하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건물 집중 매입 등 의혹이 제기됐다. 손 의원의 지인들이 해당 지역 건물을 집중 매입한 후 얼마 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사재를 털어 증여까지 하면서 사람들이 오게 했는데 너무 심하다"며 억울함을 표출했다.

손 의원은 15일 오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해당 지역에 조선내화주식회사라는 일제강점기 건축물의 터가 있었다"며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을 보호하고, 아파트 건축을 막기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박물관 짓는 것도 (목포로) 옮겨서 지으려고 남편이 반대하는데도 재단의 돈을 긁어모아 넣었다"고도 했다.

그는 "공장터가 있었는데 주인들은 관심이 없는데, 이를 밀어버리고 아파트를 건설하기로 조합에서 결정했다"며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조카들이 들어가서 게스트하우스인 창성장을 만들고 적자에 허덕이면서 있고,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어 "그 이후에 목포시에서 허가를 안내줬다"며 "이쯤에서 나(손 의원)를 발을 못 붙이게 하면 아파트가 들어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음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목포를 위해서 그렇게 노력했건만. 돌아오는 것은 결국"이라며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억울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또 손 의원은 "해당 방송사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며 악성프레임의 모함"이라고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추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조목조목 해명하겠다는 설명이다.


문화재 전문가로 잘 알려진 손 의원은 2017년부터 목포 문화재 지킴이를 자처했다. 당시 문화재 거리로 지정된 구역 안에 위치한 창성장은 일제 강점기 건물을 리모델링 해 현재는 게스트하우스로 쓰이는 곳으로 평소 목포 문화재 지킴이를 자처하던 손혜원 의원이 수시로 홍보를 하던 곳이었다.

손 의원은 지난 12일에도 페이스북에 한 자동차 업체의 캠페인인 '목포는 항구다' 게시물을 공유하며 "목포를 찾는 젊은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을 찾아 낭만을 찾아 청년들이 목포로 온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SBS는 이날 오후 방송에서 손 의원의 가족과 지인들이 목포 구시가지 일대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 여러 채를 집중 매입한 사실을 집중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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