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기업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1.15. [email protected]
◇수소차, 미세먼지 대책이자 미래산업=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미세먼지는 주요 화두였다. 이날 회의 직후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경제인들의 청와대 경내 산책도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가 거론될 정도였다.
문 대통령도 "3일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평균수치는 작년보다 개선되었으나 심한 날의 수치는 더 악화됐다. 국민들이 느끼시는 체감도는 더욱 좋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수소차 등 수소경제는 미세먼지 대책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육성해야 할 선도 산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신기술·신사업의 시장 출시와 사업화를 약속하면서, 수소경제 및 미래자동차 산업을 육성할 뜻을 직접 피력했다.
◇文, 신한울 3·4호기 공론화 요구 직접 거부=이날 경제인들은 "신한울 3·4호기 공사 중지로 원전 관련 업체들이 고사위기에 있다"며 공사 재개의 공론화를 문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근 여권 내에서 이같은 주장을 하며 논란을 일으킨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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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 대통령은 △현재 원전 5기가 건설 중이고 △그 중 3기는 2022년까지 준공 예정이며 △현재 25%를 넘는 전력설비예비율이 원전 5기 준공 이후 더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이같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신한울 3·4호기가 현실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 정책 전환의 흐름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그러나 기술력, 국제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다. 기자재, 부품업체의 어려움을 정부가 귀 기울이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신한울 3‧4기 공사 재개는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 전반과 모순된다"며 "현재 전력이 충분한 상황이고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해 가는 정책은 전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송 의원이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의 주범 석탄화력을 줄이고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을 지지하면서 원자력산업 일자리 유지 조화를 위한 충심의 제안'이라고 한 것에 대해 "원전과 미세먼지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