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를 둘러싼 정치권의 분위기는 화산 폭발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주요 정치인이 시작한 유튜브 방송의 말 한마디는 기사로 확산되고, 후발주자로 유튜브를 제작하는 정치인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은 2019년 정치 콘텐츠의 한 갈래로 떠오른 정치 유튜브 현황을 분석했다.
그보다 약 3주 앞서 유튜브에 뛰어든 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다. 그가 운영하는 'TV홍카콜라'의 구독자 수는 23만명을 넘긴 상태다. 앞서 페이스북 메시지 정치로 눈길을 끈 그는 지난해 말 유튜브 제작에 뛰어들며 전쟁에 불을 지폈다.
이 밖에도 보수 논객·정치인들이 이끄는 유튜브 채널들이 구독자 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황장수의 뉴스브리핑(31만명) △고성국TV(20만명) △조갑제TV(18만명) △김문수TV(15만명) △가로세로연구소(11만명, 강용석) 등이 구독자 수 상위권에 올라있다. 진보 논객 중에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전면에 나선 '딴지방송국'이 구독자 수 21만명 수준으로 상위권을 지키는 정도다.
◇자기TV 하나씩은 있는 요새 정치인…정당도 한 몫=유튜브 채널은 '스피커' 역할을 하는 현역 의원들 대부분이 하나쯤 갖고 있는 주요 통로다. 이언주, 박용진, 전희경, 손혜원 의원 등이 구독자 수 기준으로 선봉장에 섰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 중 가장 앞서는 이는 7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다. 국회 내 활동을 재가공해 보여주는 것뿐 아니라 별도의 방송제작을 통해 정부를 향한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언론이 그에게 구독자 수 1위 비결을 물을 정도로 이 의원은 '파워 유튜버'다. 다른 의원들은 각각 수천명에서 수십명 정도의 채널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회 주요 5개 정당을 비롯한 대한애국당도 유튜브 채널을 각자 운영하고 있다.
다만 주요 정치 유튜브 채널에 비하면 인기가 부족해 자신의 채널 띄우기에 주력하는 의원도 일부 있다. 한국당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한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채널을 구독하고 가장 먼저 제 영상을 받아보시라"고 구독 독려 문자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