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 제주본부 김광룡 과장, 김홍렬 조사역은 8일 발표한 '제주거주 유명인 방송노출이 제주관광에 미치는 영향:효리네 민박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효리네 민박 방송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한담해안산책로', '사려니숲길', '궷물오름', '금오름', '곽지해수욕장', '천왕사', '백양이오름', '애월읍 소길리' 등 상대적으로 생소했던 관광지가 방송에 소개되며 인지도가 급상승한 영향이다.
방송에 따른 관광객수 증가규모에 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를 감안한 효리네 민박의 생산유발효과(제주 지역경제 기준)는 6251억원으로 추정된다. 2016년 기준 제주 지역 총산출액 30조3000억원의 2.1%에 해당한다.
효리네 민박의 생산유발효과는 제주 지역에만 그치지 않는다. 제주 지역에서 렌터카를 수리하면서 울산 등 타 지역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경우 해당 지역에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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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효리네 민박이 타 지역에서 낸 생산유발효과를 279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 효리네 민박이 전체 방송기간 중 전국적으로 창출한 생산유발효과는 9046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한다.
생산유발효과에 포함되는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제주 지역 내, 제주 외 지역에서 각각 3034억원, 824억원으로 집계됐다.
효리네 민박의 취업유발효과는 제주 지역 내, 제주 외 지역에서 각각 8693명, 1829명으로 추정됐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고용에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효리네 민박은 사드문제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던 기간 중 방송이 방영되며 내국인 관광객 증가를 유도하는 등 제주도내 관광산업 안정에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중매체를 통한 긍정적 마케팅 효과가 소멸되기 전에 관광객의 지속적인 재방문을 유도하고 관광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책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