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돼지박물관에 전시된 돼지 소품./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기 이천 '돼지보러오면돼지'의 돼지 공연에서 돼지가 골대에 골을 넣고 있다./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강원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돼지 전설을 소재로 한 동상.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위부터)간장 소스에 적신 삼겹살. 충북 청주 서문시장의 삼겹살거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전국에서 유일한 삼겹살 특화 거리가 들어선 충북 청주 서문시장. 버스터미널이 이전하고 쇠락의 길을 걷던 서문시장은 2012년 삼겹살거리가 조성되면서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먹자골목에는 삼겹살 식당 15곳이 있다.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를 간장 소스에 담갔다가 굽는 청주식 삼겹살이 대표 메뉴다. 국산 생고기를 사용하는 것은 이곳 식당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원칙이다. 삼겹살에 곁들이는 파절이 역시 청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졌다. 삼겹살 삼합(간장 소스 삼겹살+파절이+묵은지)은 별미다. 매달 첫째 토요일에는 삼겹살과 소주를 엮은 '삼소데이' 이벤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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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두툼한 지리산 흑돼지 삼겹살과 흑돼지로 만든 생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지리산 자락 남원 운봉은 옛날부터 흑돼지로 유명했다. 흑돼지는 백돼지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다.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오리고기보다 높다고 알려졌다. 흑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히지 말고 적당히 붉은빛이 돌 때 먹으면 더 맛있다. 포도당과 유리아미노산이 다른 돼지고기보다 풍부해 완전히 익히면 감칠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짭짤하면서도 은근한 풍미가 일품인 흑돼지고기로 만든 생햄도 있다. 흑돼지고기로 배를 채우고 춘향전으로 잘 알려진 광한루원 등을 거닐려 눈을 채워보자.
(위부터)2007년에 우연히 발견된 불국사 극락전 돼지 조각. 불국사 극락전 앞에 있는 복돼지상./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2007년 경주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서 돼지 조각이 우연히 발견돼 많은 이들이 이곳에 찾아와 복을 빌었다. 불국사에서는 '극락전 복돼지'라는 공식 이름을 지어주고 기념 100일 법회를 성대하게 열었다. 현판 뒤에 숨어 잘 보이지 않는 복돼지를 누구나 쉽게 보고 만질 수 있도록 극락전 앞에 자그마한 복돼지상까지 만들었다. 지금도 불국사를 찾는 내외국인은 복돼지상을 만지고 사진 찍으며 행운을 빈다. 불국사는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 유적으로 청운교, 백운교를 지나 다보탑과 석가탑이 자리 잡은 대웅전 앞마당에는 늘 사람이 많다. 불국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신라역사과학관을 비롯해 경주 시내의 대릉원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아름다운 유적이 많다.
(위부터)돝섬의 상징인 황금돼지 동상. 저도로 들어가는 스카이워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경남 창원에 가면 돼지와 관련된 여행지 두 곳이 있는데, 바로 '돝섬'과 '저도'다. 마산항에서 배를 타고 10여 분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돝섬'에는 황금돼지 관련 전설이 내려온다. 입구에 황금돼지상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섬에는 2012년 창원조각비엔날레 때 설치된 조각품과 웅장한 고목이 어우러진다. '저도'는 바다를 보며 건너는 스카이워크로 인기가 높다. 해안을 따라 걷기 좋은 비치로드가 매력적이다. 저도에서 멀지 않은 곳에 '미스터션샤인', '김수로', '짝패' 등 인기 드라마를 촬영한 해양드라마세트장이 있다.
제주 휴애리자연생활농원에서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아기 돼지./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은 '제주 속 작은 제주'라 불린다. 제주다운 것을 한데 모은 향토 공원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미끄럼 타는 새끼 돼지를 볼 수 있는 '흑돼지야 놀자'다. 흑돼지 20여 마리가 미끄럼틀에 아장아장 올라가 신나게 내려오는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붉은 동백꽃이 활짝 핀 산책로와 정원에서 인증 사진 찍기와 감귤 따기 체험도 필수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