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신 전 사무관의 같은 대학 동아리 선후배들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은 여러모로 복잡한 사안이고, 저희도 경황이 없는 와중이라 사안에 대해 전부 파악이 되진 않았다"면서도 "그래도 친구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으로 호소를 드리게 됐다"며 밝혔다.
그들은 "신 전 사무관 역시 한 국민으로서 이 정부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 친구였다"며 "이 친구는 자신의 행동이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누구라도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용납될 수 있으리라 여겼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싸움이 아니라, 그(신 전 사무관)의 의견에 귀 기울여줬으면 한다. 그가 잘못된 얘기를 한 것이라면 충분히 말하고 설명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의 부모도 이날 사과문을 통해 "본인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 나선 일이 생각보다 너무 커져 버리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각해서 잘못된 선택을 하려 한 것 같다"며 "국민 여러분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후 필요한 모든 조사절차에 성실히 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