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하이원이 제73회 전국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하이원
2004년 창단 후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에서 6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하이원은 31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제73회 전국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 결승전에서 대명 킬러웨일즈를 맞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혈전을 펼친 끝에 베테랑 공격수 김형준의 GWS 결승골에 힘입어 4-3으로 승리, 2015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출신의 로만 류두친이 선봉에 섰다. 류두친은 2피리어드 시작 54초 만에 세르게이 스트라체프의 크로스 아이스 패스를 강력한 원타이머 슬랩샷으로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도 하이원 수문장 토마스 두바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하던 대명은 2피리어드 막판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2골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2피리어드 15분 16초에 시몽 드니가 날린 포인트샷을 골 크리스 정면에 있던 마이클 스위프트가 스틱으로 방향을 바꿔 만회골을 만들어냈고 류두친의 러핑 페널티로 파워 플레이가 진행되던 18분 15초에 프롤로프가 송곳 같은 리스트샷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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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간 승부는 3피리어드에도 가려지지 않았다. 하이원과 대명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하이원 골리 두바와 대명 골리 이바노프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피리어드에 이어 5분간 치러진 연장에서도 가려지지 않은 승부는 GWS으로 이어졌고 하이원은 4번 슈터 세르게이 파이올이 상대 골리 파이브홀을 관통하는 리스트 샷을 성공시킨데 이어 마지막 슈터로 나선 김형준이 절묘한 리스트샷으로 골 네트를 가르며 2시간 40분에 걸친 접전을 마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윤지만(하이원)이 뽑혔고 마이클 스위프트가 우수선수상을, 배영호 하이원 감독이 지도자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