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상 최고 실적 예상되는 이수페타시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8.12.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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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본격 수혜 시작…미중 무역분쟁이 호재로 작용 중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앞두고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 (38,200원 ▲1,600 +4.37%)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지만 2019년에는 가파른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예상 실적 대비 주가가 너무 낮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27일 오후 3시5분 코스닥시장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전날보다 500원(9.45%) 오른 5790원에 거래됐다.



이수페타시스는 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제조업체로 통신, 네트워크, 휴대전화 등의 장비에 이용되는 PCB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초고층 다층인쇄회로기판(MLB)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력 거래처로는 Cisco(17년 기준 매출비중 40.6%) , Nokia(23.2%), Google(13.4%), Oracle(4.4%) 등이 있다.

지난해 이수페타시스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5G 시대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실제로 올해 주요 고객사인 노키아에서 신규 라우터 제품을 출시했고 기존 고객사들이 5G 관련 장비 주문을 늘려 이수페타시스의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이수페타시스의 중국 법인과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의 적자 탓에 올해 상반기 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문가들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5G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가 내년 초이기 때문.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446억원, 91억원으로 가파른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전방산업에서 통신고도화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MLB의 평균 판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의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4분기부터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의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053원, 500억원으로 올해보다 26%와 244% 증가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도 이수페타시스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렬해지고 중국산 장비의 보안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이수페타시스의 주요 고객사인 미국 통신장비기업의 주문이 늘어나는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미빛 미래에 비해 이수페타시스의 현 주가는 저평가돼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시각이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상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8배 수준으로 저평가돼있다"며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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