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맞아? 더 편안·쾌적" 이스타항공 국내 첫 737맥스 타보니

머니투데이 김포공항=장시복 기자 2018.12.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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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기]엔진성능 대폭 향상, 기내소음도 크게 줄어..새해 싱가포르 등 동남아 노선 투입

보잉 737-맥스8(HL8340)/사진제공=이스타항공보잉 737-맥스8(HL8340)/사진제공=이스타항공


"비행기 좌석이 더 편안하고 쾌적해진 듯 하네요."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계류장. 이스타항공이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들여온 보잉 737-맥스8(HL8340) 도입식에 앞서 직접 새 비행기에 탑승해 본 취재진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엔진만 돌아가는 정지 상태에서 타긴 했지만, 기존 LCC(저비용항공사) 업계 주력기종인 737NG-800에 비해 내부 소음도 덜하다는 평가였다. 기체 크기는 이전 모델과 거의 같지만 등받이 시트의 폭을 좁히면서 개인 공간도 넓어진 느낌이었다.



맥스8 기종은 단거리 수송시장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보이는 차세대 항공기로 통한다. 737NG-800기종보다 14%이상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 운항거리가 6570km로 1000km 이상 늘어나면서 운영 비용을 낮출 수 있다. 737NG-800기종과 85% 가까이 부품·정비 호환이 가능하고 정비 주기도 길어 기재 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맥스8 기종은 800기종과 비교해 복합소재를 더 많이 사용해 동체의 무게를 줄였다. 800기종의 CFM-56엔진과 비교해 엔진성능이 향상된 CFM의 LEAP-1B엔진을 적용했다. 기존 엔진과 비교해 엔진 구동시 소음이 줄면서 실제 기내에서 들리는 엔진소음도 감소했다.



기재 내부를 보면 스카이 인테리어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도 최대로 높였다. 유선형 디자인의 천장과 LED조명,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동체 크기가 같은 800기종의 최대 좌석수가 189석인데 반해 맥스8 기종의 최대 좌석수가 210석까지 가능해진 이유다. 이스타항공의 HL8340기종은 189석의 좌석을 적용했다.
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이 B737 MAX 8 기종 도입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이스타항공26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이 B737 MAX 8 기종 도입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의 맥스(HL8340) 기재는 지난 19일 미국 시애틀에서 인도식을 진행하고 앵커리지·삿포로를 거쳐 21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부터 맥스8을 국내선에 투입한다. 이어 오는 1월에 예정된 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시작으로 동남아 등 국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 맥스 2호기가 들어와 총 20대의 기재로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내년 맥스8 기종을 추가로 4대 더 도입해 기재 개편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경쟁 LCC인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맥스8을 잇따라 들여올 예정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항공사가 줄 수 있는 최대의 편의는 실용적인 가격과 다양한 노선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맥스 도입을 통해 다양한 노선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26일 국내 업계 첫 보잉 737-맥스8(HL8340) 도입식에 앞서 기내에서 취재진에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장시복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26일 국내 업계 첫 보잉 737-맥스8(HL8340) 도입식에 앞서 기내에서 취재진에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장시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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