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사망자 168명…30명 실종·745명 부상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8.12.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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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휴 맞아 피해지역에 인파 몰려…피해 규모 더 커질 수도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이 전날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 피해를 입은 카리타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이 전날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 피해를 입은 카리타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168명을 기록하는 등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발표에 따르면 오후 1시 55분을 기준으로 전날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168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30명, 부상자는 745명에 달한다.

전날 밤 9시30분쯤 인도네시아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을 가르는 순다 해협에서 약 20m 높이 해일을 동반한 쓰나미가 남 람풍, 세랑, 판데글랑 지역을 덮치면서 가옥 558채, 호텔 9채, 식당 60채가 파괴되고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재난방지청 대변인은 "아직 피해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라며 "탄중 르숭, 르숭, 테룩 라다, 파님방, 카리타 등 판데글랑 해변 지역 피해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연말 연휴 기간을 맞아 판데글랑 지역에 인파가 몰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해저 화산이 폭발하면서 쓰나미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은 전날 순다 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해저화산이 4차례 분화했다며 화산 폭발 이후 발생한 해저 산사태로 인해 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피해가 잦다. 지난 9월에는 브로네오 동쪽 술라웨시섬 팔루에서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2000명 넘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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