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박형철 "민간인 사찰? 내 명예걸고 동의 못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8.12.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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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靑 반부패비서관 "비위행위자 일방주장, 정치적 이용 말아야"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19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논란에 "어떤 지시도 한 적이 없다. 사찰이란 단어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강력 반박했다.

박 비서관은 논란의 인물인 전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검찰수사관이 배속됐던 특감반의 상관이다. 한달여 특감반 논란 중 직접 브리핑을 가진 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자청, 춘추관에서 "저는 문정부 첫 반부패 비서관으로 명예를 걸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 왔다"라고 말했다. 또 "비위 행위자의 일방적 주장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울컥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박 비서관은 "사찰은 △지시에 의해 △정치적 목적 가지고 △반대하는 사람 따라다니는 게 사찰"이라며 김 수사관의 활동 관련 민간인 사찰이란 규정을 거부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 의혹과 관련 추가 자료를 공개하며 야권 인사를 비롯한 교수‧언론·민간 기업 등에 대한 청와대의 전방위적 사찰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에서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첩보 목록이 나온 컴퓨터 화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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