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프트뱅크 상장 첫날 15% '뚝'...개미만 울었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8.12.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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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 15% 하회…공모 90% 개미만 '울상'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의 통신자회사 소프트뱅크가 19일 도쿄증권거래소 제1부에 상장해 거래 첫날을 맞았다. 이날 소프트뱅크 주가는 공모가 대비 15% 하락해 개미들을 울상 짓게 했다.

이날 첫 거래를 앞두고 시장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1년전 NTT의 시초가는 공모가를 34% 초과했고, 15년전 JR동일본은 58%를 웃돌았다"면서 소프트뱅크의 시초가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장 개시후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그렸다. 소프트뱅크는 공모가의 2.5%를 하회하는 1463엔에 거래를 시작했고, 오전장 마감땐 9% 하락한 주당 1360엔을 기록했다. 이후 오후 내내 1300엔대 벽을 두고 공방을 펼치다 결국 공모가 대비 15% 떨어진 1282엔으로 마감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소프트뱅크 공모의 90%를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고 있어 이들이 큰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의 부진에는 여러 요인들이 지목된다. 우선 지난 6일 소포트뱅크의 통신 설비 문제로 반나절 동안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악재가 발생했고, 이어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배제 움직임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해당 장비를 쓰는 소프트뱅크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이 내년 휴대전화 시장 진입을 예고해 소프트뱅크와 출혈전을 펼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소프트뱅크 상장은 세계 두번째 규모이자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공모가는 1500엔으로 상장후 시가총액 7조1800억엔(71조7400억원)에 달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상장으로 2조6500억엔(약 26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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