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연방법원에서 진행된 공판이 끝난 뒤 자리를 떠나는 마이크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AFP=뉴스1
AFP통신에 따르면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에밋 설리번 판사는 18일(현지시간)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공판에서 그가 저지른 범죄가 "아주 심각하다"며 이날 선고를 하지 않고 내년 3월13일 심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미 육군 중장 출신의 플린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NSC 보좌관 내정 뒤인 2016년 12월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와 접촉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과된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했던 사실이 드러나 취임 직후 낙마했다.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뮬러 특검팀은 플린이 사법거래를 통해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해왔다는 이유로 그에게 실형을 선고하지 말 것을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플린은 이날 공판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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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설리번 판사는 플린에게 "군인으로서 국가에 봉사하고, 수사에 협조한 것을 고려하겠지만, 위증 등의 범죄행위도 고려하겠다"며 "당신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겠다. 당신은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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