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거취 질문에 "시간이 없어서…" 취재진 따돌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8.12.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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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경기지사, 백의종군 선언 후 첫 국회 방문서 빠르게 자리 떠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토론회에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토론회에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백의종군을 선언한 후 처음으로 국회를 공개 방문했지만 취재진의 거취 관련 질문에 일체의 답없이 급히 자리를 떴다. 당직을 내려놓는 것 이상의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한 셈이다.

이 지사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간단한 축사만을 한 후 빠르게 자리를 떴다. 이 지사는 토론회 개회 직후 축사에서 "원래 토론회 자리를 끝까지 지키다가 여러 의원들에 식사도 모시려고 했지만 갑자기 11시에 중요한 발표가 생겼다"며 "축사 후 바로 떠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을 의식한 듯 여러 명의 경기도 관계자들이 이 지사를 에워싸고 이동을 도왔다. 이 지사는 쏟아지는 거취 관련 질문에 대해 "미안한다. 시간이 없어서"라고만 짧게 말한 뒤 미리 잡아놓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취재진을 따돌렸다. 이동 과정에서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취재진들을 경기도 관계자들이 밀어내며 실랑이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징계를 유보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최고위원회의 전날인 11일 당직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저의 기소로 논란이 있지만 이 문제로 인해 우리 당의 '원 팀 정신'이 흔들려선 안 된다"며 "당의 단합을 위해 필요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원의 의무에만 충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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