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연준회의·유가급락 속에 소폭 상승...다우, 0.4%↑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12.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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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3대 지수, 연준회의·유가급락 속에 소폭 상승...다우, 0.4%↑


뉴욕증시가 소폭 올랐다. 3대 주요 지수는 장초반 전날 급락에 따라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후 유가급락,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경계감, 미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우려 등에 등락을 보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2.66포인트(0.4%) 상승한 2만3675.64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3.8%), 골드만삭스(2.1%)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22포인트(0.01%) 오른 2546.16으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2.4%), 필수소비재(-1.2%), 헬스케어업종(-0.8%) 등은 떨어졌지만, 임의소비재(1%), 부동산(1%), 기술(0.9%) 등은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783.91로 전일대비 30.18포인트(0.5%) 올랐다. 페이스북(2.5%), 아마존(2%), 애플(1.3%), 넷플릭스(3.1%), 알파벳(1.7%)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면서 나스닥을 비롯한 3대 주요 지수는 그나마 변동성 확대에도 상승 마감했다.



국경장벽 예산안을 둘러싼 워싱턴발 셧다운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매도를 촉발했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공화 양당이 합의한 16억 달러에 추가로 10억 달러를 국경장벽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도 여전히 3대 주요 지수를 압박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가운데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네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이날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72.3%로 반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연준 사람들이 또 하나의 실수를 저지르기 전에 오늘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읽어볼 것을 바란다. 이미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을 더 유동성이 부족하도록 만들지 말라"며 연준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장을 느껴라, 의미없는 숫자로만 판단하지 말고. 행운을 빈다!"라고 강조했다.

WSJ는 이날 '연준이 멈춰야할 때(Time for a Fend Pause)'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경제와 금융 신호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을) 멈춰야한다고 말한다"며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유가급락에 엑슨모빌(-2.7%), 쉐브론(-2.4%) 등 에너지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는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 16개월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64달러(7.3%) 떨어진 46.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7년 8월 30일 이후 최저가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35달러(5.6%) 하락한 56.2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2017년 10월 12일 이후 최저가다.

미국과 러시아의 원유생산량 증가가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를 키우면서 유가를 급락시켰다. 러시아의 12월 원유생산량이 역대 최대인 일평균 1142만 배럴까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급락을 촉발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전날 월간보고서를 통해 1월 미 셰일오일 생산량이 일평균 13만4000배럴 늘어난 일평균 816만6000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것도 공급과잉 우려를 확대했다.

글로벌 경제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도 최근 유가하락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일평균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지만,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를 상쇄하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달러는 연준의 통화정책결정을 앞두고 소폭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1% 하락한 97.03을 나타냈다.

유가급락에 노르웨이 크로네, 캐나다 달러 등 원자재 통화는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 크로네/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876% 상승한 8.7321크로네(달러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3년내 최저치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1674% 오른 1.1366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1.80달러(0.1%) 상승한 125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10일 이후 최고가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일대비 0.1% 떨어졌다.

3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4% 내린 14.701달러로, 3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3.3% 하락한 2.665달러로 장을 끝냈다.

3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2% 떨어진 1179.20달러로, 1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0.1% 하락한 794.8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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