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자동차부품업체 해외법인에 85억원 지분투자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8.12.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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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액시온 인도법인에 40억원, 호원 터키법인에 45억원 투자 결정

수은, 자동차부품업체 해외법인에 85억원 지분투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디알액시온 인도법인'과 '호원 터키법인'에 각각 40억원, 45억원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디알액시온은 부산 소재 현대기아차 협력사로, 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인 실린더 헤드와 블록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중견기업이다.



2026년까지 세계 3위 자동차산업국가 진입을 목표로 하는 인도 정부의 'AMP(Automotive Mission Plan) 2016~2026' 정책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며, 디알액시온 인도법인은 마힌드라 등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비중을 꾸준히 늘려가는 등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로 도약 중이다.

호원은 광주시 소재 현대기아차 협력사로, 자동차 차체와 프레임 제작분야에서 특허 10건을 보유하고 있다.



호원 터키법인의 경우 차체를 공급 중인 현대기아차 터키법인의 완성차 판매가 90% 이상 유럽에 발행한 덕분에 매출 역시 터키 리라화 대신 안정적인 유로화로 발생하면서, 유럽은 물론 터키와 중앙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기업의 해외법인에 대한 수은의 지분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수은법 개정으로 해외에 투자하는 기업에 직접 투자 또는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가능해졌다.

수은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정책금융기관의 소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대출은 현지법인의 부채가 되는 반면 투자는 자본이 되기 때문에 국내 모기업의 투자비용이 경감되고, 현지법인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은은 매출과 이익 감소,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대출한도가 줄어들어 곤란을 겪는 자동차부품 및 조선기자재기업들을 위해 재대출 또는 만기연장시 대출금 한도를 유지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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