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독가스 누출', 사망자 3명으로 늘어

머니투데이 김건휘 인턴기자 2018.12.17 10:43
글자크기
지난달 28일 오후 1시 8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은 황화수소 추정 가스가 유출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소방본부지난달 28일 오후 1시 8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은 황화수소 추정 가스가 유출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제공=부산소방본부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발생한 황화수소 추정 유독가스 누출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근로자 1명이 추가로 숨졌다. 이로써 해당 사고의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17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 14분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오던 사고업체의 영업이사 임모씨(38)가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임씨가 황화가스에 중독돼 산소결핍에 의한 뇌손상으로 숨졌다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사고당시 폐수를 정화하기 위해 황산을 투여하는 과정에서 황화수소 가스가 누출됐고, 임씨가 현장 직원들을 구조하다 가스를 과다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1시 8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폐수처리업체 2층 작업장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와 임원, 인근 공장 직원 등 총 10명이 가스를 흡입했으며 이 중 4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2일과 12일 의식불명으로 치료를 받고 있던 근로자 이모(52)씨와 조모(48)씨가 숨졌고, 16일 임씨까지 세상을 떠나 사망자는 3명이 됐다. 의식불명인 나머지 1명의 근로자는 여전히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병세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업체 현장 작업자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수사 중이다.

TOP